Elementor #502
좋은 글을 잘 쓰고 싶은가? ‘종이 글’과 ‘화면 글’ ‘글을 쓴다.’라고 할 때의 ‘글’은 경우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. 내가 살아오면서 배우거나 가르친 ‘글’은 종이에 써서, 혹은 책으로 만들어서 나 자신이나 남들이 읽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것이었다.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 ‘글’은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을 통해 점멸하는 반도체를 통해 보여지는 ‘글자’를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다. 물론 그런 ‘글자’들도 일종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. 그러나 화면을 통해 깜빡이는 반도체의 옷을 입은 글자와, 전통적인 ‘글’은 사뭇 다르다. 따라서 ‘좋은 글’을 쓴다고 할 때도 우선 무엇을 통해 보여지는 것인가 하는 구분부터 살펴보아야 한다. 종이를 통해 퍼져나가는 글과 화면을 통해 퍼져 나가는 글은 목적도 다르고 쓰는 방법도 다른 게 당연하다. 심지어는 두 종류의 글이 부딪치는 경우도 생긴다. 종이 위에 펜으로 쓰는 글에서 ‘좋은 글’이